- 작성자자료지원부
- 작성일2022-01-2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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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장미의 이름은 장미
□ 서명 : 장미의 이름은 장미
□ 저자 : 은희경
□ 발행 : 문학동네
□ 청구기호 : 813.7-은98장
내 입에서 문득 어머니가 하듯이 혼잣말이 새어나왔다.
춤춰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나.
나는 머릿속으로 혼잣말을 이어갔다.
하지만 사람은 자기의 현재에 살아야지.
지금 나에게는 누군가 다시 와보고 싶은 장소가 생겼어.
그리고 우리 어머니는 계속해서 새 친구를 사귀겠지.
노래도 부르고 게임도 놀면서.
눈이 더 빠르게 쏟아지기 시작했다.
순식간에 시야가 흐려졌다.
나는 눈발을 뚫고 어머니 쪽으로 걸어갔다.
미친듯이 퍼붓는 눈의 율동 때문에 온 세상이 들썩거리는 것 같았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몸이 흔들려 마치 정말로 춤을 추는 기분이 들었다. 249쪽